러브홀릭, 8회, 씬70-72, 53:34
씬70. 레스토랑/밤
강욱, 무거운 얼굴로 조리실 바닥에 아무렇게나 기대 앉아 있다.
핸드폰 소리. 액정 보면 율주다.
강욱 (반가움에 얼른 받으며) 여보세요.
율주E 나야 강욱아.
강욱 (반가움 감추고) 네.
율주E 어디니?
강욱 .. 집이죠.
씬71. 레스토랑 앞/밤
율주, 레스토랑 앞에 쭈그리고 앉아서 전화를 걸고 있다.
율주 들어갔구나..
강욱E 네.. 어디세요?
율주 나? 나도 집에 가는 길이야.. 어딜 가야할지 모르다가.. 집으로 정했어.
씬72. 레스토랑 안 &레스토랑 앞/밤
강욱은 레스토랑 앞에 바로 붙은 벽에,
율주는 강욱이 있는 자리의 바로 앞에 각자 등을 대듯이 쭈그리고 앉아서 는 전화를 하고 있다.
강욱 선생님.. 결혼하셔야 하는 거, 맞죠.
율주 .. 응.
강욱 ……
율주 ……
율주 강욱아..
강욱 네
율주 (침울하지 않게) 나 죽으려고 한 적 있다.
강욱 !
율주 아빠 돌아가시고.. 참 힘들었어.. 근데 너는 날 안보겠다 그러고.. 너무 힘 들어서.. 도저히 살 수 없을 거 같아서.. 죽으려 그랬는데, 죽진 못하겠고..
강욱 (아픈)
율주 누군가 잡아줄 사람이 필요했어.. 태현씨가 날 잡아 줬어..
강욱 .. 김검사님 같은 분이 선생님 옆에 있어서 다행이에요.
율주 응,, 늘 고마운 사람이야.
강욱 아깐 화 많이 나신 거 같던데..
율주 응.. 화 많이 났어.
강욱 .. 춘천에 있을 때 생각난다.. 내가 그런 얘기 했었죠? 처음부터 선생님이 좋았다고.
율주 (밀려오는/끄덕인다.) 응..
강욱 플라타나스 길 기억나세요?
율주 그럼, 나 태권도 했던 그, 커다란 나무도.. 생각난다.
강욱,율주 (동시에 약속이나 한 듯이) 보고 싶다.
율주 !
강욱 .. 옛날로 돌아가고 싶어요.. 5년 전으로..
율주 (눈물나는/얼른 수화기를 입으로 막는다.)
강욱 그럴 수만 있다면.. 시계를 돌려놓고 싶어요..
율주 .. 그래.. 그럴 수만 있다면.. (하다가 도저히 안 되겠는지 전화를 끊어버리
고)
끊어진 전화기를 바라보는 강욱. 두 사람, 서로 아무 말 없이 그 자세
그대로 앉아 있다.
Posted by kangmi on May 25, 2005 at 1:01 AM0 commen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