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홀릭, 2회, 씬84, 1: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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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병원 앞/밤

율주, 병원에서 나와 선다. 너무 화가 나서 눈물이 나려고 한다.

강욱 …… (다가와 선다.)

율주 니가 이런다고 쟤들이 합의할 것 같애? 이번에는 무릎 고 다음에는 고, 그 다음에는 뭘 할 건데? 내가 해결한다고 했잖아, 내가! (열이 올라) 너 왜 선생님 말 안 들어! 쟤들 상대 말랬잖아!

강욱:  뭐가 그렇게 잘났어요? [Are you such a great person?]

율주:  뭐라구? [What?]

강욱 , 강한 척, 잘난 척, 그래야 직성이 풀려요? 문드지면서! [You pretend to be powerful, to be strong, to be great, but is that what you really want? Inside you’re falling apart!]

율주 내 걱정할 거 없어, 내 앞가림은 내가 알아서 해. [You don’t need to worry about me. It’s my business.]

강욱 어떻게 그래요! 어떻게 모른 척 해요! [How can’t I worry about you? It’s my business, too.]

율주 니가 뭘 할 수 있는데! [What can you do?]

강욱 다요! 다 할 수 있어요! 무릎까지 꿇었는데 뭘 못해요! 빌 수도 있고, 길수도 있어요! 학교 짤리는 거, 한 번 더 짤리죠 뭐. 겁날 거 아무것도 없다구요. [Everything! I can do everything.

율주 (쏘아보며) 나쁜 놈.

강욱 (보는)

율주 내가, 선생 못해먹을 까봐, 저 자식들한테 찍소리 한번 못했는 줄 아니? 마음 같아서는, 당장 가서 다 부숴버리고 싶어. 다 패버리고 싶어, 이게 다 너 때
문이었다구.

강욱 (보는)

율주 너 때문이라고 이 자식아.

강욱 나 때문에 왜요! [Because of you?]

율주 니……, 선생이니까. [Because I’m your teacher.]

강욱 그게 다에요? [Is that all?]

율주 (잠시 보다가) 그래. [Yes.]

강욱 (뚫어져라 보는)

율주 (보는)

강욱 (보는)

율주 나쁜 놈. (잠시 보다가 휙 돌아서는데)

강욱 (잡아 돌려 세운다. 두 손으로 율주를 꽉 잡는다.)

율주 (보는)

강욱 (뚫어져라 보는)

율주 ……

강욱 정말 그게 다에요? [Is that really all?]

율주 (대답 못한다.)

강욱 …… (율주를 잡은 손이 떨려온다.)

율주 …… (떨리는 손을 느끼고)

강욱 나, 나요, [I, I,]

율주 !

강욱 (톤이 높아지면서) 나요, [I]

율주 …… (그 마음 느꼈다.)

강욱 난, 이미 시작됐어요.

율주를 잡고 있는 강욱의 손이 부들부들 떨려온다. 그 떨림을 느끼는 율주, 서로 뚫어져라 보고 있는 두 사람, 두 사람의 긴장된 얼굴에서 엔딩.

Posted by kangmi on May 4, 2005 at 1:01 AM0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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